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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편지/매일큐티*묵상나눔니다.*

2.16(금)부모가 자녀을 축복해 주는 그리운 시절


(2018년 2월 16일 금요일)

이른 설날 아침입니다.
새벽을 깨우는 까치소리가 들려옵니다. 창밖에서 들려오는 까치 소리가 오늘 따라 정겹게 들려옵니다. 어린시절 설 풍경을 그려봅니다. 가난하고 어려웠지만 소박한 꿈이 있었습니다. 명절에 입는 새옷이 좋았고, 새배 후에 받는 새뱃돈과 덕담이 좋았습니다.

멀리 떠나가 있는 자식을 그리워하고, 고향의 부모님을 그리워하는 자식들이 있었습니다. 오손도손 모여서 애환을 나누고, 부모가 자녀를 축복해 주는 그리운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늘에는 성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 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거리는 곳.
차마 꿈엔들 잊을리야'

이름 모르는 어느 시인의 고향 그리워하는 그리움이 있습니다.

속도의시대 디지털시대에 능력으로 말하는 시대에, 조금은 쉬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초라한 지붕 희미한 불빛이지만, 도란도란거리는 내형제들의 속삭임도 잊을수가 없습니다. 초가지붕위로 박이 익어가고, 싸리 담장 대문 위로 날으던 빠알간 고추잠자리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넓은 벌 동쪽 끝 옛 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배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돌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을리야"

-'정지용의 향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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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고백처럼 얼룩배기 황소가 울고 밤바람 소리 말 달리던, 내 어릴 때 고향을 차마 꿈엔들 잠시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매양 추위 속에
해는 가고 또 오는 거지만
새해는 그런대로 따스하게 맞을 일이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쉬고
파릇한 미나리 싹이 봄날을 꿈꾸듯
새해는 참고 꿈도 좀 가지고 맞을 일이다. (중략)

세상은
험난하고 각박하다지만
그러나 세상은 살만한 곳
한살 나이를 더한 만큼
좀더 착하고 슬기로울 것을 생각하라

아무리 매운 추위 속에
한 해가 가고
또 올지라도
어린것들 잇몸에 돋아나는
고운 이빨을 보듯
새해를 그렇게 맞을 일이다

-시인 김종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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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쉬고 파릇한 미나리 싹이 봄날을 꿈꾸듯, 새해에는 참고 꿈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은 험난하고 각박하다지만
한살 나이를 더한 만큼 슬기로워져야 겠습니다. 봄이 기다려집니다.

따뜻한 햇볕에 눈이 녹듯 두려움이사라지고 내영혼에도 봄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새날 새역사가 이루어질 내인생의 봄날을 기다려봅니다!!

지금까지 내 삶을 인도하신 에벤에셀의 주님, 새해에는 새역사로 나를 축복하시길 소원합니다!!

모두모두 설날을 맞이하여
하나님의 크신 축복을 누리세요.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하며 축복합니다.

💖 요한삼서1:2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민수기6:24~26
:24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25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26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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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편지📮-2
(2월 16일 금요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늘은 우리의 큰 명절 설날입니다.
즐거운 설을 맞아 가족의 소중함을
한번 더 생각하며, 웃음과 기쁨이
넘치기를 기원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설날되세요!!

🌷지금 살아 있음이 행복입니다🌷

1991년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깊은 숲속에서 길을 잃은 부부가 추위와 굶주림 속에서 끝내 죽고 말았다.

당시 75세의 남편 던켄과 68세의 아내 체이니 부부는 자녀들의
노력 끝에 죽은 지 2개월 뒤인
5월 1일에야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그들이 타고 있던 승용차 안에는 기름이 한 방울도 남아있지 않았다. 그런데 차 안에서 체이니 부인이 18일 동안 자신의 심경을 적어놓은 노트가 발견되었다.
결국 그것이 자녀들에게 남긴 유언이 되고 말았다.

다음은 그들이 남긴 글 중
언론에 공개된 부분이다.

1991년 3월 1일 금요일
오전 6시 30분
이 아침, 우리는 지금 아름다운 설경에 묻혀 있다.
길을 잘못 들어 눈 속에 묻히는 바람에 어젯밤 여섯 시 경부터
눈 속에 갇혀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 밤에도 눈이 많이 내려
한 자 높이 정도의 눈이 더 쌓인 채
우리를 덮고 있다.

창문을 열 수가 없다.
손바닥과 무릎에 대고 글을 쓰려니 글씨가 엉망이다.

이해해라, 아이들아!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구나.
우리는 너희가 삶을 즐겁게 살아가길 바란다.

가족의 우애를 절대로 저버리지 마라.
그리고 우리가 손자 손녀들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게 해다오.

어젯밤에 우리는 찬송과 성경 읽기를 시작하면서 잠깐씩 눈을 붙이며 지새웠다. 두어 시간마다 5분씩
차 엔진을 켜고 히터를 틀어 몸을 녹였다.
우리는 우리 앞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가 없다.
따라서 우리는 완벽하게 하나님의 섭리에 모든 것을 맡기고 있는 셈이다.

오늘이 3일째다.
아직 배고픔은 없다.
글로브 박스에서 작은 젤리 봉지 두개와 껌 하나를 찾아냈다.
나중을 위해 이것들을 잘 두었다.
창문을 열고 눈을 집어 먹고 있다. 직장에 결근해야 하는 문제로
너희 아빠가 조금 걱정하고 있다.

3월 6일 수요일
오늘 밤이 일곱 번째의 밤이 된다.
차에 기름이 다 떨어져서 더 이상 히터를 켤 수가 없다.

3월 12일
한 모금의 물이, 한 입의 음식이 이렇게 귀한 줄을 다시는 잊지 않게 될 것이다. 몸이 약해져 옴을 느낀다.
우리는 너희 모두를 진정 사랑했다.

3월 18일
아빠가 오늘 저녁 7시 30분에
주님 곁으로 가셨다.
모든 것이 몹시 평온하다.
그가 세상을 떠난 것조차 몰랐다.

그가 마지막 남긴 말은 주님께 감사하다는 것이다.
나도 곧 그의 뒤를 따를 것으로 생각된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매우 많은데 이제 시간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앞이 잘 안보인다. 잘 있거라.
너희 모두를 정말 사랑한다.

결국 이들 부부는 차 안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의 아들 스킵과 딸 제인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머니 체이니를 이렇게 회상했다고 한다.

"어머니의 어짊과 상냥함은 어머니를 한 번 만난 사람은 누구나 오랫동안 기억합니다."

어쩌면 이 노부부의 죽음도 언젠가 누구에게나 다가오는 죽음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가 자신의 자녀들에게 쓴 편지가 우리의 가슴속 깊은 곳까지 아프게 하는 것은 자신들에게 허락되어 있던 제한된 시간과 공간 속에서도 원망하지 않고 끝까지 감사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도 이 노부부처럼 가장 절박하고 비참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의연함을 잃지 않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을 마칠 수 있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평탄과 행복만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우리의 인생은 바람에 흔들리며 피어나는 꽃과 같다. 꽃은 바람에 흔들려도 땅에 생명의 뿌리를 내리고 살다가 결국 자신의 자태를 뽐내며 하늘을 향해 아름답게 피어난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헛되이 흘러가게 하지 말자.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그 시간은 미워하고 싸우기에는
매우 아까운 시간이다.
우리는 인생을 충분히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다.

사랑하고, 위로하고, 섬기고, 용서하면서 살아가자.

오늘 나에게 주어진 하루를 감사함으로 살아갈 때 꽃향기와도 같은 아름다운 향기가 주변을 진동하게 할 것이다.

-출처 : 『그대에게, 왜 사느냐고 묻는다면』

"오늘 하루도 살아 있음이 행복입니다."
매일 이런 고백을 한다면 주어진 환경에서 늘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새해는 더욱 건강하시고 소원하는
모든 일 형통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사랑하며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