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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이야기

필리핀에도 안과 진료-수술실 개설, 의료선교 새 장

필리핀에도 안과 진료-수술실 개설, 의료선교 새 장 기사의 사진
실로암안과병원 의사가 필리핀 메리존스톤 병원에서 주민들을 진찰하고 있다. 실로암안과병원은 최근 메리존스톤 병원에 수술실을 개원해 개안수술 등 각종 시술이 용이해졌다고 밝혔다. 실로암안과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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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법인 실로암안과병원(원장 김선태 목사·사진)이 1999년 중국 옌볜에 안과병원을 개원한 데 이어 필리핀에도 안과 진료실 및 수술실을 개설했다.

실로암안과병원은 지난 10∼16일 필리핀 마닐라 톤도 지역에서 펼친 올해 2차 이동진료 봉사 때 메리존스톤 병원 안에 안과 수술실을 개설했다고 28일 밝혔다.

필리핀 메리존스톤 병원은 1907년 미국인 선교사 메리 존스톤이 설립한 병원이다. 실로암안과병원은 지난 5월 1차 이동진료 봉사 때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PHI)의 지원을 받아 의료기계를 구입, 진료실을 개설했다. 이 사실을 본보의 보도(4월 24일자 34면)를 통해 알게 된 익명의 독지가가 수술에 필요한 장비를 기증해 이번에 추가로 수술실을 개설했다.

김선태 원장은 “실로암안과병원의 해외 이동진료는 많은 장비와 인력이 동원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중국과 필리핀에 각각 병원과 수술실이 마련돼 더욱 쉽게 의료봉사활동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병원 설립과 이동진료를 후원해준 국내 성도들께 감사 드린다”며 “앞으로 캄보디아와 라오스, 베트남에도 병원을 추가로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준모 진료부장은 “필리핀에는 의료시설 부족으로 백내장이 실명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메리존스톤 병원에 마련된 실로암안과 수술실에서 한달에 10명의 안과수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1차 목표”라고 말했다. 이 부장은 메리존스톤 병원 실로암안과는 수술실 앞에 별도의 예배실을 갖춰 예배와 신앙 및 진로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실로암안과병원은 필리핀 톤도 지역 1·2차 이동진료 봉사를 통해 백내장으로 시력을 잃은 100명에게 개안수술을 실시, 눈을 뜨게 했으며 1000여명에게 무료진료를 실시했다. 현재 필리핀에는 1명의 의사가 진료와 수술을 담당하고 있다. 옌볜 실로암안과병원에는 4명의 의사가 근무하고 있다. 실로암안과병원은 지난 1∼8월 모두 23차례 국내외 이동진료 활동을 벌였으며 1만 656명에게 무료 안과진료를 하고 957명에게 개안수술로 빛을 찾아 주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