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편지☆
(8월20일 수요일)
■(내가 변해야 상대방이 변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도란~?■
나와 아내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나는 오른손잡인데 아내는 왼손잡이 그래서 습관에 따라 국그릇을 왼쪽에다 잘 갖다 놓는다.
별거 아닌 것 같은 그 차이가 신경을 건드리며 거기다 나는 종달새 형이라 새벽시간에 일어나서 설친다.
늦잠을 자면 무조건 게으르다고 여기는 나와는 반대로 내 아내는 올빼미 형이다.
밤새 부엉부엉하다가 새벽녘에야 잠이 든다. 도대체 맞는 구석이 하나도 없다.
나는 물 한 컵을 마셔도 마신 컵을 즉시 씻어 두며...누군가가 해야 할 일이고, 언제 해도 할 일이며
제가 다시 손을 댈지 모를 일이 아닌가 말이다.
그런데 내 아내는 그게 안 된다. 찬장에서 꺼내 쓸 그릇이 없을 때까지 꺼내 쓰다가 한꺼번에 씻고 몸살이 난다.
나는 미리 준비하는 스타일이다. 그런 나와 달리 아내는 떠나야 할 시간에 화장한다고 정신이 없다.
다가가서 보면 참으로 가관이다. 화장품 뚜껑이라는 뚜껑은 다 열어 놓고 있다.
나는 그게 안 참아진다. 나도 모르게 버럭 화를 낸다. "아니, 이렇게 두고 외출했다 집에 돌아오면
향 다 날아가고, 뭐 때문에 비싼 돈 주고 화장품을 사. 차라리 맹물을 찍어 바르지."
그렇게 아내를 다그치고 몰아세울 때 하늘의 음성을 들었다. '잘하는 네가 해라, 이놈아.
안되니까 붙여 놓은 것 아니냐.' 너무 큰 충격이었다.
생각의 전환, 그렇게 나 자신을 아이스 브레이킹(Ice breaking)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게 있다. 나의 은사는 무얼까?
하지만 뜻밖에도 너무 간단하게 은사(선물)를 알 수 있다.
내 속에서 생겨나는 불평과 불만 바로 그것이 자신의 은사인 것이다.
일테면 내 아내는 물건이 제자리에 놓여 있지 않고 종이 나부랭이가 나뒹구는데도 그것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러니까 불편한 게 없다. 오히려 밟고 돌아다닌다.
하지만 나는 금방 불편해진다. 화가 치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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